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성들의 패션도 화려해지고 있다. 화려한 옷차림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하이힐이다. 하이힐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여성미를 발산시키는 반면 발 변형과 통증을 불러 하이힐로 인한 족부질환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이힐 특성상 발뒤꿈치를 들게 하고 발 앞쪽에 체중을 실리게 하여 발가락에 통증을 불러온다. 혈액순환 또한 원활하지 못해 오래 신을 경우 발 변형을 초래한다.
대표적인 발 변형 질환으로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가 있다.
엄지발가락이 발가락 안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은 성인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튀어나온 뼈에 피부 자극과 신경 자극이 가해져 통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무지외반증에 의해 작은 뼈들의 변형이 와 발의 축까지 변형돼 발목, 무릎, 허리까지 부담될 수 있다.
무지외반증과 반대로 새끼발가락이 관절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소건막류' 질환이 있다. 새끼 발가락 바깥쪽은 신발과 마찰이 가장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자신의 발 볼에 비해 좁은 신발을 신을 경우 마찰 빈도가 더욱 높아져 증세가 악화된다.
광명새움병원 김응수 원장은 "평소에 발바닥과 볼이 편안한 신발을 신고 미용적인 면에서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으면 주 2회로 한 신발을 신기보다 바꿔가면서 신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이힐로 인해 발 기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 하는 게 좋겠다" 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