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당장이라도 운동하고 싶게 만드는 가을이다. 특히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계절이 없을 것이다. 올 가을에 골프 ‘인생 스코어’를 달성하고자 하는 골퍼라면 최적의 컨디션을 위한 다음의 건강법들에 유의하도록 하자.

◆ 몇 홀 안 돌았는데 피로하다고? ‘피로 관리’ 필수

골프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다. 선선한 날씨라고는 하지만 내리쬐는 가을볕 아래에서 라운딩을 하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이지만, 골프 또한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는 평소의 체력 및 피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체력 관리와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영양 밸련스가 중요한데,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특히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 B군의 경우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지 않아 결핍되기 쉬우므로 평소에 식품이나 영양제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시금치, 브로콜리, 현미, 닭가슴살, 우유 등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식사를 통한 섭취량은 권장 섭취량보다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시중에 나와있는 고함량 비타민B 제품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비타민 B1에 활성형 유도체인 ‘벤포티아민’을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벤포티아민은 일반 티아민 또는 푸르설티아민을 사용한 제품들에 비해 체내 생체이용율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 팔꿈치 안쪽 손상, ‘골프 앨보’ 주의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흔한 ‘골프 엘보’는 내측 팔꿈치에 생기는 건염(내상과염)이다. 팔꿈치 안쪽의 통증이 전형적인 증상인데, 팔목을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하며 아래팔 쪽으로 퍼질 수 있다. 구부리거나 잡는 동작을 하는 굽힘 근의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증상도 심해진다.

손상 직후에는 팔꿈치 움직임을 줄여 주고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 부종이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팔꿈치에 얼음주머니를 대주면 염증과 부종,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팔꿈치와 가까운 팔 아래쪽을 감싸면 회복되는 동안 팔꿈치를 보호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부목을 해서 고정시키기도 한다.

광명새움병원 박형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는 “골프 엘보 증상이 있다면 손과 팔의 무리한 사용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하며, 골프 등 스포츠도 4주 가까이 쉬는 것이 좋다”며 “가볍게 생각하고 무리한 활동을 지속할 경우 팔꿈치 주변 인대나 힘줄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경미한 충격에도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프 엘보의 치료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물리 치료가 이용되며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하면 회복을 위해 유연성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통증이 감소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골프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사이즈의 클럽과 그립을 사용하고 스윙 자세가 올바른지 평가 받은 후 자세를 교정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지속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이 근육의 긴장과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