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내분비학회가 2015년 10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모들이 생각하는 자녀의 이상적인 키는 아들 175㎝, 딸 165㎝다. 이는 국내 20대 남녀 평균 신장 174.1㎝, 161.6㎝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적인 부분을 많이 따지기 때문에 키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키를 중요하게 여긴다. 또래보다 키 성장이 더디면 병원을 찾을 정도다.
그렇다면, 키가 자라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광명새움병원 성장클리닉 측에 의하면 바로 ‘성장판’이다. 키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잘 먹는다 해도 성장판이 닫혀있다면 소용이 없다.
성장판은 성장기 아동에게만 있으며, 주로 골의 길이를 일으키는 팔과 다리에 존재한다. 성장판은 골 성장을 일으키는 연골로 구성돼 있는데, 인체 부위에 따라 성장판이 일어나는 속도와 완료시기는 다르다. 대부분 하지골(다리를 이루는 뼈)의 성장에 따라 키가 커지게 되는데 특히 무릎 부위에서 왕성하게 일어난다.
현재 우리나라 만 7세의 평균 키는 남자아이 122㎝, 여자아이 121㎝다. 만약 이 기준치와 10㎝이상 차이가 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임경섭 광명새움병원 원장은 “남학생의 경우 초등 6학년, 여학생은 초등 4학년 정도가 치료의 적기이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다.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빠른 경우 중2~고1 정도에 성장판이 닫히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앞당길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래에 비해 키가 현저히 작은 경우 ▲1년에 4㎝이하 성장하는 경우 ▲잔병치레가 많은 경우 ▲편식을 하는 경우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된 경우 ▲키를 더 크게 하고 싶은 경우라면 성장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임 원장은 “X-ray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아이의 키가 얼마나 더 자랄 수 있는지 정확하고 전문적인 성장검사를 시행한 뒤, 골반과 척추교정 및 성장판을 자극하는 무중력 감압 견인치료와 척추교정치료, 도수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적이고 정확한 성장치료, 주기적인 성장판 검사와 함께 근육과 관절을 자극하는 운동, 균형적인 식사를 병행하면 아이의 키를 훌쩍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